
2026년 31 새벽, 챔피언스리그가 끝이 났다.
결과는 파리생제르망의 우승.
PSG의 우승으로 끝이 났지만, 이 날의 경기는 아스날 팬들에게 단순한 패배로 남지 않게 되었다.
경기가 끝이 나고 휘승이 울린 후에도 가장 많이 언급된 것은
심판 판정과 VAR 운영에 대한 논란이었다.
아스날은 단순히 이번 결승 경기가 트로피 하나를 놓친 경기가 아니었다.
오랜 기간 준비한 프로젝트의 정점이었고, 유럽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그렇기에 경기 내용과 결과가 더욱 크게 느껴진다.
아스날의 충분한 경기 경쟁력
전반전아스날은 PSG를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강한 전방 압박과 빠른 전환을 통해 경기 주도권을 가져왔으며,
선제골 역시 우연이 아닌 계획된 공격 패턴 속에서 만들어진 결과였다.
특히 미드필드 지역에서의 압박 강도와 수비 라인의 조직력을 상당히 좋았다.
PSG 개별 선수 능력을 뛰어날지라도 경기 초반에는 아스날 압박에 고전하는 모습이 분명 보여졌다.
결승전이라는 무대에서 이런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점은
아스날 아르테타 감독이 전술적 준비가 결코 부족하지 않았을을 의미한다.

문제는 후반전부터 달라진 경기 흐름.
축구는 경기력보다 흐름이 더 중요하다고 느껴지는 순간들이 많은데,
이번 경기에서 아스날 팬들이 가장 답답하게 느껴진 부분 역시 이 흐름이었다.
후반전 이후부터 판정 기준이 일정하지 않다고 느껴졌고, 그런 장면들이 반복적으로 보였다.
물론 모든 판정이 오심이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중요한 것은 '오심의 여부'보다도 '일관성'이다.
선수와 감독이 원하는 것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판정이 아닐 것이다.
양 팀 모두에게 동일한 기준이 동일하게 적용되는 경기를 더 원할 것이라 생각된다.
이번 결승에서는 많은 아스날 팬들이 그 부분에서 의문을 제기하고 있고,
결정적인 페널티킥 논란 역시 그러했다.
페널티킥 논란, 과연 주심 재량의 영역일까.
결승전은 결국 작은 차이가 승패를 가른다.
아스날 입장에서 가장 아쉬운 경기 내용은 박스 안 충돌에 대한 판정이었다.
주심은 경기를 그대로 진행했고, VAR 역시 개입하지 않았다.
반면, PSG가 얻어낸 페널티 상황은 비교적 빠르게 인정되었다.
중립적인 시각에서는 주심 재량의 영역이라고 불 수 있지만,
아스날 팬들의 시선에서는 다르게 보여질 수 밖에 없다.
결승전이라는 무대에서 한 번의 판정이 우승 트로피의 주인을 결정할 수 있기 때문.
그래서 지금도 많은 팬들은 '판정이 조금만 달랐어도 결과가 바뀌었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물론 결과론적인 이야기이지만.
아스날 팬의 입장에서 바라봤을 때 억울하고 화가 난다.
더 아픈 이유는 상대가 작년에 패배한 PSG였기 때문이다.
아스날 팬들이 새벽 늦게까지 축구를 보면서 허탈감이 큰 이유는
단순히 결승 패배 때문만은 아니다.
최근 몇 시즌 동안 PSG는 유럽 무대에서 꾸준히 아스날의 앞길을 막아온 팀이다.
이번에도 하필 결승전 상대가 파리생제르망이었으며, 결과 역시 그들의 승리로 끝났다.
아스날 입장에서는 가장 넘고 싶었던 상대에게 또 한 번 가로막힌 셈이다.
그래서 패배의 충격은 단순한 준우승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냉정하게 보면 아스날의 미래는 여전히 밝다.
감정적으로는 분명 억울한 경기였다. 특히 아스날 팬이라면 경기 종료 후 쉽게 잠들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조금 거리를 두고 보면 긍정적인 부분도 분명 존재한다.
현재 아스날은 유럽 정상급 팀들과 비교해도 전술적 완성도나 선수단 경쟁력에서
크게 밀리지 않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이번 결승 역시 일방적으로 밀려서 진 경기가 아니었으며, 오히려 우승에 충분히 근접했던 경기였다.
결승까지 무패의 경기력을 보여준 아스날이었다.
그래서 이번 경기는 '한계'를 보여준 경기가 아닌 '가능성'을 더 크게 보여준 경기라 평가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긍정적으로 본부분은 미드필드 경쟁력이었다.
최근 PSG는 유럽에서 가장 강력한중원 장악력을 가진 팀 중 하나로 평가된다.
그런데 이번경기에서 데클런 라이스와 외데고르는 전혀 위축되지 않았고,
특히 라이스는 수비 보호뿐 아니라 볼 운반과 압박 저항에서도 수준 높은 모습을 보여줬다.
결승전이라는 가장 큰 무대에서 아스날 미드필더들이 파리 생제르망을 상대로 밀리지 않았다는 것은
앞으로도 유럽 최상위권 경쟁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또 하나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수비 조직력이다.
PSG처럼 공격력이 있는 팀을 상대로 수비 라인이 쉽게 무너지지 않은 점은 우연이 아니다.
사실 챔피언스리그 우승팀들을 보면 대부분 결승에서 한 번쯤은 좌절을 경험한다.
과거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도 마찬가지였다.
우승 직전에 실패를 경험하고 그 과정에서 팀은 더욱 강해졌다.
아스날 역시 이번 결승 패배가 단순한 실패르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선수단 핵심인 사카, 라이스, 살리바, 외데고르 모두 아직 전성기가 남아있는 선수들이다.
결승전의 압박감과 분위기를 직접 경험했다는 것 자체가 향후 우승 도전에 큰 자산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더 아쉬운 부분이 있는 경기였지만.
승부차기에서 에제와 마갈량이스의 실축은 결과적으로 너무 뼈아픈 장면으로 남게 됐다.
결승전이라는 무대의 무게감은 상상 이상일 것이고,
선수 본인들이 느끼는 자책감은 팬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클 것이다.
경기 직후 두 선수가 보여준 표정을 보면서 솔직히 화가 나기보다는 안타까운 마음이 더 컸다.
누구보다 우승을 원했을 선수들이고, 책임감을 크게 느끼고 있을 것.
아스날이 팸스리그 결승까지 올라오는 과정에서 에제와 마갈량이스가 보여준 활약이 있기에
승부차기 한 번으로 그들의 모든 노력이 부정될 수는 없다.
지금 누구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겠지만, 이번 경험으로 더 강한 선수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우승은 놓쳤지만, 언젠가 이 아픔이 우승의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
COYG, 우리는 다시 돌아올 것이다.
'EPL 축구 > 아스날' 카테고리의 다른 글
| 2026 아스날 여름 이적시장 근황, 관련 루머 소식 팩트 정리 (0) | 2026.06.0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