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입문 가이드 : 기본 규칙 9가지 헷갈렸던 부분 정리!
나는 아직 F1 두 경기 밖에 안 본 뉴비다.
보면서 헷갈리는 부분도 많고,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용어들때문에
아직은 경기를 보면서 남편에게 이런저런 질문을 하면서 규칙을 습득하고 있다.
어렸을 때 영광의 레이서를 보긴 했는데도 너무 어려서인지 규칙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
그냥 빨리 달리는 경기라고만 알고 있었다.
그래서 남편이랑 같이 보면서 세이프티카는 왜 나오는지? DRS가 뭔지, 타이어는 왜 자꾸 바꾸는건지.
전혀 몰라서 남편을 귀찮게 하고 있다.
이번주에 F1 경기가 오스트리아에서 있기때문에 이번에는 기본적인 규칙을 미리 공부해서 보기로 했다.

1. F1의 가장 기본적인 규칙,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면 끝!
아마 누구나 찾아보지않아도 기본적으로 알고 있는 규칙이라 생각한다.
정해진 랩을 모두 돌고 난 후, 가장 먼저 체커기를 통과한 드라이버가 우승한다.
처음에는 시간을 측정해서 하는 경기인가 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대회마다 서킷 길이가 다르고, 바퀴 수가 달라진다.
대회마다 서킷의 길이가 모두 다 다르기때문에 바퀴 수도 매번 달라진다.
보통 전체 거리가 약 305km정도가 되도록 바퀴 수가 정해진다고 한다.
뉴비 입장에서 그냥 '정해진 바퀴를 가장 먼저 다 돌면 우승'이라고 이해하면 쉬웠다.
2. 출발 순서는 퀄리파잉(Q1, Q2, Q3) 결과에 따라 결정!
처음에는 지난 경기 결과의 순서대로 출발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경기 전날 진행하는 퀄리파잉의 결과에 따라 결정됐다.
내가 본 경기는 모두 주말에 일정이 진행됐는데
보통 금요일에 FP1, FP2로 연습 경기를 하고,
토요일에는 FP3과 Q1, Q2, Q3이 진행되고, 순서가 정해진다.
그리고 일요일에 본 경기인 결승 레이스가 시작된다.
FP는 보통 그냥 연습으로 진행되며 순서에 영향이 없다.
Q1경기부터는 뒤에서 5명씩 떨어뜨린다.
20명의 드라이버가 모두 달리고, 가장 느린 5명은 결승레이스에서 16-20위로 출발이 확정된다.
그리고 Q2는 남은 15명이 다시 기록 경쟁을 하며 한번 더 5명을 탈락시킨다.
이때 떨어진 5명은 11-15위로 결정.
Q3은 결승레이스의 중요한 순위를 결정하는 경기다.
남은 10명이 폴포지션(출발순위)을 경쟁하게 되는데, 여기서 가장 빠른 랩을 기록한 선수가 폴포지션 1위로 출발한다.
2번째 기록은 1번 그리드에 자리하게 되며 10위까지 순위가 결정된다.
앞에서 출발할수록 추월 부담이 적기 때문에 퀄리파잉도 본 경기만큼 중요했고
결승레이스만큼이나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3. 추월은 아무 때나 되는 게 아니다, DRS의 존재와 폐지. 액티브 에어로와 Overtake Mode
처음에 F1을 보면서 남편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단어는 DRS였다.
일정 조건에서 뒷차가 추월하기 쉽도록 도와주는 시스템인데,
앞차와 간격이 일정 거리 안으로 들어오면 지정된 구간에서 뒷날개가 열리면서 공기저항이 줄어들고 속도가 조금 더 붙는데,
이 덕분에 추월이 조금 쉬워진다. (그렇다고 막 엄청 쉽게 추월하는 느낌은 아니다.)
윈드브레이커에서 공기저항을 덜 받으면서 경기했던 장면이 생각나는 시스템이었다.
처음에는 어렸을 때 보던 영광의 레이서처럼 버튼 하나만 누르면 언제든지 추월할 수 있는 줄 알았는데,ㅋㅋㅋ
추월을 가능하게 하는 구간과 조건이 따로 있다는 점이 신기했다.
물론, 2026년 시즌부터 새로운 규정이 적용되면서 이 DRS는 폐지되었다.
대신 액티브 에어로와 Overtake Mode가 새로 생겼다.
2025년까지 앞차와 1초 이내 차이일때 지정된 DRS 구간에서만 뒷날개를 열어 공기저항을 줄였다면
지금은 액티브 에어로가 도입되고 앞 뒤 날개가 상황에 맞게 움직여 직선 구간에서 공기 저항을 줄여준다.
아직은 용어가 익숙하지 않고 어렵지만 계속 보면서 익히고 적응해야할 것 같다.
경기보면서 해설도 같이 해줘서 보는 도중에 헷갈리긴 하지만 크게 어렵지는 않는 규칙이다.
4. 피트스톱은 왜 하는걸까, 타이어 교체의 이유.
경기를 보다 보면 갑자기 차들이 하나 둘 피트로 들어간다.
처음에는 문제가 있어서 들어가는 줄 알았는데 단순히 바퀴만 교체하고 나온다.
F1에서는 엄청난 속도로 달리기때문에 타이어의 마모도 빠르다.
그래서 타이어를 언제 바꿀지, 어떤 타이어를 어떻게 쓸지 등이 전략이 된다.
재밌는 점은 타이어를 바꾸는 모든 과정이 2-3초 안에 끝난다는 것이다.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끝난다. 조금의 실수라도 있으면 끝!
순위가 뒤로 밀려날 수 있어서 실수하면 안 된다. 몇 초만에 피트아웃하는지도 경기 중요 포인트다.
타이어는 소프트, 미디엄, 하드 이렇게 다양한 종류를 사용한다.
소프트는 빠르지만 빨리 닳고, 하드는 그 반대로 오래 버티지만 속도가 조금 느리다.
단순히 빠른 타이어를 선호하지 않고, 많은 랩을 소화해야하기 때문에 어떤 타이어를 언제 쓸 것인지가 전략이 되었다.
똑같은 타이밍에 같이 피트인하더라도 다른 타이어 종류로 바꾸고 들어오는 모습도
지난번 바르셀로나 경기에서 나왔었는데, 꽤나 중요한 전략 포인트였다.
5. 세이프티카가 발동되면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는 마법
사고가 나거나 서킷에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면 세이프티카가 발동한다.
처음 세이프티카를 본 건 모나코 경기에서 였다.
레이스 후반에 세이프티카가 연속으로 발동하면서 경기 규칙에 대해 열심히 습득해야 했다.
세이프티카가 나오면 모든 차들이 세이프티카 뒤를 따라가면서 속도를 줄인다.
처음에는 오잉? 왜 모든 차들이 한 줄로 맞춰서 속도를 줄이면서 달리는거지? 놀랐다.
뉴비인 나는 세이프티카 상황이 이해가 안되서 남편에게 이것저것 계속 물어야 했다.
경기 안전을 위한 절차인 걸 알았고, 이 또한 경기 흐름을 바꾸면서 순위 싸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알게됐다.
지난번 세이프티카가 나오면서 루이스 해밀턴의 전략이 완벽하게 통하게 됐는데 역시 레전드는 레전드구나 생각이 들었다.

6. 경기 중 여러 색깔 깃발의 사용과 의미
처음에는 마지막에 흔드는 체커기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경기 중에는 여러 색깔의 깃발이 사용되고 있었는데 그 의미를 알고 있으면 경기를 이해하기 쉬워진다.
나 역시 남편이에게 계속 물어보면서 알게되었다.
노란 깃발 : 앞 쪽에 위험이 있으니 감속!
빨간 깃발 : 경기 중단
초록 깃발 : 다시 정상 진행
파란 깃발 : 뒤에서 더 빠른 차가 접근 중
체커기 : 경기 종료
깃발을 보면서 중계를 들으면 상황 파악이 훨씬 빠르다. 아무래도 스피드를 요하는 경기이기때문에
상황파악을 하기 전에 그 상황이 끝나는 경우도 있어서 이런 쉬운 경기 규칙은 알고 있는게 도움이 된다.
7. 우승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닌 누적 포인트를 받는다.
F1에서는 매 경기 포인트를 받는다.
우승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닌 시즌 동안 누적된 포인트를 모아 챔피언을 결정한다.
그래서 우승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 단계라도 더 높은 순위를 받기 위해 끝까지 경쟁한다.
처음에는 1-3위정도만 중요한거 아닌가? 나머지 하위권들은 왜 자꾸 카메라로 보여주지? 이런 장면들이 꽤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 경기의 우승만이 아닌 누적된 포인트도 중요한 걸 알게됐고,
중위권 싸움 또한 치열하다는 걸 이해하게 되었다.
중위권에서의 치열한 싸움 역시 보는 내내 재미 요소였다.

8. 팀도 함께 경쟁하는 팀 스포츠의 성격
처음에는 F1 드라이버만 경쟁하는 스포츠라고 생각했다.
개인 기록이 중요한 단순 레이스라고 생각했는데, 팀 선수끼리 전략을 맞추거나 협력하는 장면을 볼 수 있었다.
F1은 각 팀마다 두 명의 드라이버가 출전하는 경기인데,
이 두 선수의 성적을 합산해 팀 순위도 결정된다.
지난 바르셀로나 경기에서 러셀과 안토넬리가 2, 3위에서 순위경쟁을 하면서도
뒤에 따라오는 노리스를 견제하며 계속 무전하는 장면을 볼 수 있었는데,
각 개개인의 순위도 신경쓰면서 전체적인 팀 순위도 신경쓰면서 경기를 운영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처음보는 뉴비 시선에서는 안토넬리가 너무 희생하는 느낌이라
안토넬리를 응원하는 입장에서 (모나코 경기 하나보고 팬됨.ㅋㅋㅋㅋ) 억울하지 않을까 계속 생각했다.
나중에 안토넬리가 결국 러셀을 역전할때는 희열이 있었지만,
또 그 이후에 리타이어할때는 아! 팀 입장에서 2,3위로 계속 달리는게 유리했을텐데 하는 생각에 아쉬움도 느꼈다.
9. 끝날 때 까지 끝난게 아니다, 마지막 랩까지의 긴장감
이건 규칙이라기보다는 F1 경기를 보면서 느낀 아쉬움이다.
1등으로 달리던 드라이버가 갑자기 차량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세이프티카가 발동하면서 억울한 상황도 생긴다.
피트스톱에 몇 번 들어갔다 나오느냐에 따라서도 우승자가 바뀌기도 한다.
처음에는 단순히 빠른 사람이 우리편! 빠르게 달리는 스포츠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전략과 운, 팀워크까지 모두 영향을 주는 스포츠였다.
그래서 마지막 바퀴까지 긴장을 놓으면 안 된다.
모나코에서는 마지막에 세이프티카가 계속 연속적으로 나오면서
압도적으로 달리고 있던 안토넬리가 너무 억울한거 하겠다는 생각에 초조해지기도 했다.
마지막까지 공격적으로 달리되 차분한 경기운영으로 우승을 하긴 했지만,
너무 다양한 돌발상황이 있어 끝까지 긴장하면서 보게 된다.
-
마무리
아직 F1 경기는 모나코와 바르셀로나 레이스가 전부인지라 모르는 규칙들도 많고 어려운 용어들에 헷갈리기도 하지만,
남편에게 물어보고 또 인터넷에 찾아보면서 규칙 하나씩 알고 배울때마다
또 몰랐던 흥미 요소(?)들이 눈에 들어오기도 해서 재밌다.
이번 오스트리아에서 열리는 경기는 더 재밌게 즐길 수 있기를 바라며.